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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한다

남자의 성욕을 여자들은 이해하라

자전거에 관한 글을 쓰다가 생각이 나서 잊기전에 써둔다. 워낙 건망증이 심해 아이디어 날리는 일이 많아졌다. 인생이여, 남은 날은 살아온 날보다 적구나.


남자의 성욕을 여자들은 이해하라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싶어한다.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섹스를 해야한다. 그리고 여자들도 다 알다시피 남자의 성욕은 여자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극대화 되어있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문제가 안되는데 결혼 하기 전의 성욕이 대략 문제이다. 여자에 비해 남자의 성욕구가 강하다보니 잡스런 일들이 많이 생긴다.

도대체 남자들은 왜 이리 성욕이 강한 것일까?

예를 들어보자.

아이를 가지기 위해 섹스가 필요없는 외계인 종족이 있다고 치자.
이들은 우리와는 다른 방식의 아이 만들기가 정착되어있다. 이 외계인들은 남자 외계인이 여자 외계인 앞에서 다음의 3가지 조건 중 하나를 채우면 자동으로 여자 외계인에게 아이가 생긴다.

- 남자 외계인이 매주 3-4일씩 400m 전력 질주를 여자 외계인 앞에서 2-3년간 해야한다.
- 남자 외계인이 매주 3-4일씩 팔굽혀 펴기 100개를 여자 외계인 앞에서 2-3년간 해야한다.
- 남자 외계인이 위의 두 운동을 번갈아 매주 3-4일씩 여자 외계인 앞에서 2-3년간 해야한다.

여기서 크리티컬 히트가 있는데, 운좋은 외계인부부는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아기가 생기는 행운을 얻기도 하고. 반대로 운 나쁘게 계속 운동을 해도 10 년동안 아기가 안생기는 불행한 외계인 부부도 있다. 이쯤되니 이 외계인들에게 아기 만들기는 상당한 노력이 들어가는 숙원이며, 남자 외계인에게 있어서 상당한 힘과 노력이 소모되는 일이 되어가고 있었다. 남성이 천성적으로 게으른 것은 그쪽 세계도 마찬가지라서 젊을 때는 객기에 어떻해든 시도해서 아기를 가지는데 성공한 외계인 부부가 있지만, 30대 접어들어 조금 늦게 결혼한 외계인 부부들은 따로 시간내서 운동으로 아기를 얻을 시간이 없어 점점 인구는 감소하고 있었다.

자, 눈치 빠른 분이건 아니건 간에 내가 하려는 말이 뭔지 대충 알았을 것이다.

성욕이 없고 쾌감이 없는 섹스는 단지 중노동일 뿐이다.
위에 언급한 운동은 섹스 당 소모하는 남자의 노력을 운동으로 환산한 것이다. 남자에게 미칠듯한 욕정이 없는 한, 저것은 중노동 중에 상중노동이다. 모든 동물은 생존 본능과 자손 번식의 욕구가 있다. 동물들은 소위 발정기가 있고, 인간의 경우 지각이 발달해 상상력과 취향이라는 고급스런 이름으로 발정기가 감추어져 있다. 남자의 발정기란 성욕과 동등하다고 볼 수 있는데, 남자는 쾌감때문에 섹스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남자의 오르가즘은 여성에 비해 무척 짧다. 기껏길어야 10 여초? 나머지는 욕정에 의해 생긴 성욕에다가 '사랑하는 여자와(혹은 내 취향의 여자와) 잔다' 라는 생각에서 얻어진 만족감에 지나지않는다. 진정으로 남자에게 성욕이 없다면 출산률은 하락할 것이다. 남자는 쾌감이 아닌 성욕때문에 섹스를 한다.

페니미스트들이 징그러운 동물 보듯하는 성욕덩어리의 남자들은 사실 불쌍하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자손의 번식을 위해, 그들은 조물주의 섭리로 성욕의 화신이 된 것이다. 이해하라 여자들이여, 인류의 자손을 멸절하지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남자들의 수고를.

그들의 성욕은 더러운 것이 아니라, 무서운 운동력으로 정자를 뿌려야하는 행위를 무마시키기 위한 정신적인 자가도피일 뿐이다. 노동으로 정자를 뿌려야하는 육체를 달래기 위한 동기부여적인 감정일 뿐이다.

그러니 왠만하면, 변태스러운 거 빼고는 이해해주자. 응?


p.s  변태의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