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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간다

기독교, 눈을떠라 (1)

본인은 슈퍼 가라 신자인 기독교인이다. 사실 기독교인이라 불리우는 걸 상당히 싫어한다.
기독교는 예수의 가르침과 너무나 동떨어진 종교이기에 "기독교인"이라는 타이틀을 싫어한다. 차라리 "그리스도인" 내지는 "예수 믿는 이",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 이라는 말이 더 좋다.

요즘 기독교가 개독교라며 상욕을 먹고있는데, 교회에서는 그것이 세상의 핍박이라고 여기는 듯하지만, 내가 볼때는 기독교의 그간 삽질이 사회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테면 뿌린대로 거둔다는 성경의 말씀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기독교랄까.

불교와 천주교가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기독교의 신자만 감소하고 있다. 다들 쉬쉬 하지만, 현재 대형교회의 성장 추세는 다른 교회에서 옮겨오는 수평이동에 불과하다. 진짜 "새로운 신자"를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한때는 미친듯이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의 사랑을 갈구하던 이로서 안타깝다. 교회야, 니들은 타락해있다. 독선의 노예다.

얼마전 헌금송 영상과 사찰과 우상을 무너뜨려달라는 기도 영상이 웹상에 공개되어 개욕을 얻어먹는 기독교. 그 영상 중, 떼거지로 모여 기도하는 영상은 기독교 내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단체가 주최하는 찬양예배 내지는 집회의 영상이었다. 나 역시 그 집회에 참석하여 속칭 "은혜"도 받고, 감동도 받았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왜 세상 사람들이 욕을 하는가?
이것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없이 귀를 막고 눈을 막고 악악거리며 우리가 최고야, 우리는 선민이야, 너희들이 핍박해도 우리는 구원받을거야, 너희는 이방민족이야, 너희 우상은 다 없어져야해, 너희는 구원받지 못해, 구원은 우리의 것이야 라고 외치고 있다.

누구의 모습과 닮은 것 같은가? 교회 다니는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주마.
너희는 바리새인이요, 로마인에게 점령당한 유대인이요, 제사장들과 사두개파 처럼 행동하고 있다. 종교적 우월감에 빠져 교류를 무시하고, 이해가 없으며, 자기만족적인 위선을 행하며, 다른 이방인들을 포용할 줄 모른다.

예수가 세상에 와서 로마인들을 때려부수라고 하던가? 우상을 무너뜨리라고 하던가? 이방인을 배척하며 욕하던가? 예수가 욕하던 이는 바리새인이요, 회개치 못하는 이스라엘인이며, 진정한 종교를 잃어버린 제사장들에 대한 분노였다. 한국의 교회는 바리새인과 제사장들과 사두개파들의 모임이다.

우상과 사찰을 무너뜨려 달라고? 그런건 당신들이 기도 안해도 하나님이 알아서 하신다. 하나님의 거룩한 보좌가 당신들이 순간적인 감정의 기도로 움직일것이라는 망상을 버려라. 우상과 사찰을 무너뜨려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당신들 맘속에 있는 우상이나 무너뜨려 달라고 기도해라. 집회나 예배를 드릴때는 미친듯이 울며 하나님께 간이라도 빼줄것 같이 이야기하다가 집에 돌아오면 연예인에 빠져있고, 친구들과 술이나 마시고, 일주일 내내 하나님 생각은 코빼기도 안하다가 일요일만 거룩한척 하는 가증스런 태도를 버려라.

교회에 와서 목사님이 전하시는 "속죄"에 대한 말씀을 듣고, 기도 한번으로 땡하면 당신의 모든 죄가 사함을 받으리란 개믿음도 버려라. 회개란 뼈를 깍고 눈물로 참회하여 다시는 그 죄를 안짓는 것을 의미한다. 기도 한번 땡하고 용서받아 죄가 없다고 생각하나? 그러한 당신에게 이야기해주마, 같은 죄를 다시 짓는 "고범죄"는 하나님이 더 노하신다. 왜 이스라엘 민족이 괜히 가나안에서 지랄같은 삶을 살았는줄 아나? 바로 고범죄 때문이다.

성경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봐라. 성경은 끊임없이 개인에 대한 변화를 이야기한다. 성경은 당신이 일어나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개척하고, 세상과 싸우고, 세상에 대항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성경속에서 하나님은 "자신에게 순종하는 법"을 가르치고, 지혜롭게 세상을 이겨나가는 방법을 말하며(지금 교회처럼 극성맞게 세상과 싸우는 짓은 안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서 싸웠던거? 지금이 종교 다르면 죽이는 시대냐, 응? 그런거만 보지말고 다니엘이나 요셉도 좀 봐라) 예수는 "자신 안에 있는 가식을 버리고 순수하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자신이 손수 그 길이 되셨다.

물질적 복만 추구하고, 돈 많아야 장로/권사되고, 장로/권사 임직식을 하면 관례적으로 교회에 몇천씩 헌금해야하는 현실에서 당신들이 거룩한 계보를 잇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할 수 있는가? 예배가 쇼가 되고, 수련회가 놀러가는 자리가 되는 교회가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인가?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애들이 보고 즐기라고 만들어 놓은 쇼가 아니다. 모 단체에서 "예배는 쇼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지들은 쇼맨쉽으로 떡칠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무리 지들은 아니라고 해도 보는 사람이 그렇게 느끼면 그건 쇼다. 니들이 즐기기 위한 쇼다.

모단체 니들은 쇼를 보여주고 감동적인 멘트로 눈물을 흘리게 하고, 신나는 찬양으로 몸을 흔들게 하고,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도피처를 제공해주는 극단이다. 그걸 제발 깨달아라. 아니라고? 헌신하는 사람 많다고? 니들이 집회 크게 벌여도 헌신하여 아프리카로 떠나는 사람은 수만명 중 하나더라. 그 몇몇의 고귀한 영혼은 니들이 쇼를 안해도 갈만한 사람들이다. 다만 니들의 이름을 업고 가는게 다를뿐이지. 그게 니들의 힘이라고 착각하지마라.

찬양예배 후에 영적 갈급이 더해 술, 담배를 찾는 친구들은 어찌 생각하며, 니들이 찬양예배로 난리를 피워도 전혀 늘지않는 새 신자는 어찌 설명할 것인지. 단순히 생각하자. 지금의 집회와 찬양예배는 현재를 유지하기 위한 안간힘이다. 어이...진심으로 충고한다. 성경의 메세지와 예배의 방식을 회복해라. 시대가 바뀌면 하나님의 취향도 인간처럼 바뀔거라는 근거없는 믿음은 어디서 온건지 묻고 싶다.

예수님도 공개적으로 회당 출입을 금지당하실 때까지는 항상 회당에서 예배를 거룩하게 드리셨다. 니들은 시대가 바뀌었다고 쇼를 하고 말이지, 인간한테 보여주는게 중요한 것들.


다시한번 말한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다만 당신들처럼 믿기는 싫다.
내 안에 답답함을 이제 글로 풀어보련다.

-담편에 계속-


p.s
혹여 내 다른 글들은 보고, "섹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교회에 대해 논한다고 공격할 생각은 말아라, 나는 내 여친과 성실한 서약 가운데서 "섹스"를 하고 있고, 한가정 내에서 하나님께 부끄러운 짓은 전혀 안한다. "뒷치기"를 하나님이 금했다고 생각할건가? 적어도 나는 당신들처럼 가식은 떨지않는다.


나는 달걀을 낳을 줄은 모르지만, 계란프라이에 대해서는 닭보다 많이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