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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한다

섹스 때 가장 좋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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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순간인 섹스행위는 그 자체로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마법의 순간입니다. 섹스를 나누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단순하게 그 모든 이유의 근원을 추출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좋다.

그렇습니다.
그 여자를 사랑한다. 흥분된다. 욕정이 해소된다.  쾌감이 느껴진다. 정복욕이 채워진다. 일체되는 느낌이 난다. 사랑을 나누는 느낌이 난다. 등등등 모든 이유의 근원은 하나입니다.

- 내가 좋다.

바로 이겁니다. 사랑도 좋으니까 하는거고, 섹스도 내가 좋으니까 하는거고, 그녀를 만나면 내가 기분좋으니까 만나는거고, 그녀를 안으면 내가 포근하니까 안는거죠.

사람이란 잘따져보면 이기적인 동물입니다.
사랑은 결국 내가 그녀를 만나면 기분이 좋고 흥분이 되고 "내가" 뭔가 좋으니까 사랑을 하는거죠. 그렇기에 그 좋아하는 감정이 커져서 "자기희생"의 경지까지 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랑을 위한 "자기희생"도 자기자신이 좋기때문에 하는 "자기만족"의 일종입니다. 뭔가 곁길로 새어간 것 같지만, 본론으로 들어가 봅시다.

섹스 때 가장 좋은 순간은 언제일까요?

이게 바로 여러분이 섹스를 하는 가장 근원적인 "좋아함"이 아닐까요?
이른바 "섹스의 이유"라고 불러도 될만한 좋아함의 근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소 과장되는 경향이 있지만, "섹스가 좋다"라는 명제는 섹스 때 최고로 좋아하는 그 '무엇'으로부터 가지를 치고 나와 뻗어나가는 것이니까요. 이를테면, 섹스 때 사정순간이 좋은 사람이 점차 [사정 전의 조급한 느낌 - 사정전 조금한 느낌 전의 삽입 - 그리고 삽입 전의 전희도 좋다] 라는 식으로 발전하다가 섹스 자체를 "좋다" 라고 여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근원적인 좋아함의 원인이 있을 거라는 거죠. 애들이 아닌 이상, 경험한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좋아하기 위해선 "동경"이 아닌 확실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남들에게 대놓고 물어볼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제가 좋아하는 것만 이야기를 해봅니다.

남자이기에 남성적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그녀의 옷을 벗기는 순간? 키스하는 순간? 첫 삽입? 격렬한 피스톤 운동? 사정하는 순간? 아니면 그녀가 거친 숨소리를 참으며 몸을 떠는 흥분의 순간? 그 모든 흥분요소들 사이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바로 섹스 후의 바로 하는 키스의 순간입니다.

절정에 이르러 사정을 하게되면, 다들 아시겠지만 남자는 호흡이 상당히 가뿝니다. 전력질주 후의 상태이기에 다소 호흡곤란일수도 있죠. 이 상태에서 여친과 하는 키스는 다소 거칠수밖에 없습니다. 여친의 거친 호흡과 저의 거친 호흡이 만나서 혀로 타액을 교환하며 키스하는 순간.

바로 그 순간.

서로가 내뿜는 거칠고 더운 이산화 탄소를 마시며 다소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로 나누는 투박한 키스. 그리고 섹스 후에 찾아오는 나름함을 느끼며 서로의 육체를 쓰다듬는 손짓. 이게 바로 섹스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고,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섹스를 합니다. 서로의 거친 호흡을 나누며 완벽히 일체되는 느낌, 함께 나누었다는 만족감. 그때만큼은 다른 어떤 만족감도, 생각도, 걱정도, 머릿속에서 날아가버리고 오직 키스에만 몰두하며 상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섹스의 순간은 언제입니까?